8차 천일 결사 2차 백일 기도 정진 89일째
수행일지
어제 축구를 했습니다. 거의 세시간 정도를 뛰었더니 몸이 무척이나 피곤했습니다. 그 상태로 집에 돌아와 씻고는 잠깐 다른일을 하고 있대가 아내의 프린터 고쳐달라는 요구에 짜증을 냈습니다. 계속된 아내의 요구에 짜증이 올라옴을 느낌니다. 몸이 피곤하니 쉬이 짜증이 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왜 짜증이 났을까 생각해보니 이것은 아내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였습니다. 아내의 요구를 내가 들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니, 몸이 피곤해서 그 요구를 못들어주면 나의 이 피곤한 상태를 알아주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화와 원망이 향했습니다. 마치 아이와 같이 나를 알아달라는 투정이었습니다. 몸만 성숙했지 정신 상태는 아직 아이 수준이었습니다. 아이와 어른들은 똑같은 자기를 알아달라는 욕구가 있는것 같습니다. 단지 그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때 아이들은 울거나 때를 쓰는 형태로 표출하고 어른들은 화를 내는 형태로 표출하는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 나를 알아달라고 목을 매는것은 유아적 정신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상대방이 나의 상태를 결정하는 종과 같은 삶입니다. 항상 주체적인 삶을 살겠습니다. 남에게 나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게하는 삶을 살지 않겠습니다.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아무 부족함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