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천일 결사 2차 백일 기도 정진 87일째
수행일지
어제 읽은 스님의 하루에서 큰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스님의 통찰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기성 사회의 벽을 뚫고 새로운 세상으로 왔기 때문에 세속이 더 진리에 가깝고 진보적이 되었고, 종교가 더 기득권화되어 있고 어리석음에 빠져있습니다.”
“이렇게 세속이 훨씬 더 원래 예수님의 가르침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반면 종교는 아직도 원시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종교 전쟁은 예수님과 부처님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냥 종교라는 이름의 세속적인 이익 충돌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세속 사회가 훨씬 더 진보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세속 사회가 이 만큼의 진보를 이뤄내기 위해서 그들이 치루어낸 노력과 희생을 기성 종교에서는 세속사회 만큼 치열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지 못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속에서 앞으로의 종교가 가야할 방향을 어렴풋이 엿볼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세속사회 만큼의 합리성과 진보적인 가치 그리고 진리성은 확보해야겠구나 그리고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면 대부분의 종교라는 이름의 세속적인 이익 단체들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겠구나. 정토회도 최소한 세속사회의 가치와 이상 정도는 뛰어넘고 그 이상의 가치를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구현해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토회가 그 일을함에있어 저도 조그만 보탬이 되어야겠구나라고 마음을 내어봅니다. 난세에는 영웅이 난다는 말씀을 스님을 볼때마다 떠올리게 됩니다. 어제 스님의 하루를 읽다가 받은 충격으로 오늘도 마음에 설램이 있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폴지 못한 숙제를 푼듯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아무 부족함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