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천일 결사 2차 백일 기도 정진 5일째
수행일지
이전에 저는 내가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남에게 잘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어린시절 항상 친척이나 가족의 눈치를 보며 살았고 그리고 항상 부모님의로부터 사랑이 부족하다보니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도 모르게 사랑받기 위해서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그것을 감내하며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관계속에서 저는 알게모르게 항상 비굴한 위치였습니다. 이러한 풀리지 않은 부당함은 마음에 남아 끊임없이 번뇌를 양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스트레스가 쌓여서 나중에는 폭발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저는 부당하면 부당하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과정에서 흥분해서 언성이 높아지는 경향은 있지만 일단 이야기를 끄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꾸 이야기를 끄내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관계속에서 더이상 저 자신이 비굴하지 않았습니다. 남에게 끌려다니며 종노릇하지 않게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저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했다면 이제는 저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더 사랑하게 된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 몫의 삶을 감내해야 하는 삶의 무게가 있습니다. 저는 제 삶의 무게도 감당하지 못하며 남의 삶에 참견하려고 한 오만함을 부렸습니다. 오늘은 저의 작은 변화가 자랑스러워 이렇게 긴 마음 나누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가야할길이 멀지만 이렇게 하니씩 변화해가는 저 자신이 대견합니다. 저는 아무 부족함이 없습니다. 지금 이대로 살아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