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Gyu Blog
메뉴

아인이 교육 일지 그리고 명상

Young Gyu 2014-03-08

아인이 교육 일기

아인이와 같이 청소를 했다. 아니 아인이에게 강압적인 자세로 이것 저것을 시켰다. 아인이는 이내 싫증을 느끼고는 다시 컴퓨터로 돌아와 만화를 보았다. 난 그때 내가 강압적인 자세인지도 몰랐다. 단지 내 말을 듣지 않는 아인이에게 점점 목소리를 높여만 갔다. 그 순간 나는 관리자였고 아인이는 단지 내말을 들어야 하는 말단 직원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무었이 잘못 되었는지도 몰랐다. 내가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깨닫게 된건 아인엄마가 와서 아인이와 함께 정리를 하는 것을 보고 난 후 였다. 아인 엄마는 아주 다정하게 하나 하나 설명해 주면서 같이 정리를 해 나갔다. 아인이는 그 정리 과정을 마치 하나의 또 다른 재미있는 놀이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인이는 똑같은 방식으로 나에게도 신호를 주었다. 아인이는 정리할 물건에 대해서 어떻게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일일이 물었고, 나는 내가 어떻게 정리해야 되는지 몰랐고 매번 물어보는 아인이에게 짜증이 났다. 그래서 계속 치우라고만 소리를 쳤다. 이런 과정이 몇번 반복되고 나서 아인이는 금새 싫증을 느겼고 다시 TV를 보러 가 버렸다. 즉 아인이는 치우고 정리하는 놀이를 나와 할려구 했는데 아빠는 놀이에 참여하지 못하고 그냥 소리만 치고 있으니 당연히 같이 놀 수가 없는 것이다. 아인이와 나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난 치우는것이 일이었고 아인이에게는 치우는 것이 놀이였다. 난 그 순간 나쁜 아빠였고, 전혀 교육적이지 않은 아빠였다. 일을 놀이라고 생각하는 아인이

호흡 바라보기

오전부터 마음이 무척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무슨 일을 해도 집중이 되지 않고 쉬이 피로해졌다. 그래서 정오쯤에 호흡 바라보기 명상을 한 이십분 정도 한것 같다. 여전히 명상중에도 갖은 망상으로 호흡을 놓치기 일수였다. 하지만 다시 돌아오고 놓치면 다시 돌아오기를 몇번 반복하고 나서 마음이 어느정도 차분해 짐을 느꼇다. 마음이 차분해지니 몸에 긴장감이 사라지고 몸에서 긴장감이 사라지자 나른함이 몰려왔다. 그리고는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Tags: mind, practice, meditation

Category: 08